P2E의 역설: 몰입과 노동

Blocksage.eth
4 min readJul 21, 2022

좀 뜨거운 주제를 가져와 보았습니다. 제가 P2E 게임의 역설이라고 칭하는 주제인데요, 블록체인이 가미된 게임은 왜 이렇게 재미가 없는가! 아직 시기적으로 미성숙할 뿐인가? AAA 게임사들이 들어오면 해결되는 것인가? 혹시 더 근본적인 모순이 존재하지 않는가?

경고

본 생각은 저만의 철학이고 논리적 사고입니다. 제품을 만들어 나가며 했던 고민을 글의 형태로 풀었을 뿐이고, 당신의 생각과 제 생각이 다르다면 긍정적인 토론 언제나 환영합니다! 긍정적인 피드백 루프, 세상에서 젤 조아.

게임이란 무엇인가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기 전에 제가 근원적으로 물었던 질문은, 게임이란 무엇인가? 였습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저는 게임을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한 욕구들을 IO가 명확한 방식으로 합의된 절차와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자발적이고 의도적인 활동’ 이라고 정의했죠.

1.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하는 욕구 해소 = 즐거움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한 욕구’의 해소에서 일어나는 카타르시즘이 게임의 ‘재미’에 많은 영향을 주는 것을 관찰했고, 게임을 통해서 해소되는 대표적인 ‘욕구’의 후보군을 정의했습니다: 승리욕, 승부욕, 주도하고 싶은 욕구, 성취욕, 성장욕, 귀속욕, 지식욕. 이것들이 해소될 때 일단 즐겁습니다.

2. 합의된 규칙

‘I/O가 명확한 방식으로 합의된 절차와 규칙’의 경우 새로운 규칙에서 승리욕, 승부욕, 주도욕을 충족 시키기 위한 필수 조건입니다. 다만, I/O가 명확하다는 것만으로는 게임이라고 정의할 순 없습니다. 가령, 인방에 별풍 쏘고 리엑션 나오는 행위나 인터렉티브 뮤지컬도 또한 I/O가 명확하고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한 욕구들을 해소하지만, 대중들이 게임이라고 인지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3. 의도적인 활동

마지막으로 ‘경쟁하는 자발적이고 의도적인 활동’은 놀이의 필수조건이며, 의식적이던 무의식적인 경쟁이 없는 게임은 없다고 정의했습니다. 원시적인 놀이와 게임에서도 타인과의 경쟁이 아닐지언정 나와의 경쟁의 요소는 필수요건이 되며, 자발적이지 않으면 게임이 아니라고 정의하게 되었습니다.

재미있는 게임을 만들자

우리가 만들어야 하는 것은 ‘현실에서 충족하지 못한 욕구들을 Input/Output이 명확한 방식으로 합의된 절차와 규칙에 따라 경쟁하는 자발적이고 의도적인 활동’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아 너무 명확하죠, 근데 그럼 재미있는 게임은 어떻게 정의하죠?

게임의 ‘재미’란?

재미있는 게임은 너무 당연하게 나도 모르게 계속하고 있게 되는 게임이죠! 놀다가 고개를 들어 시계를 바라보니 몇 시간이 훌쩍 지나있는 게임은 재미있는 게임이고요. 어릴 적 동네에서 동네 친구들이랑 술래잡기, 무궁화꽃이 피었습니다 하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몰랐던 것과 같은 맥락이죠!

결과적으로 ‘재미있는 게임’이란 ‘몰입’을 하게 만들어서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만드는 ‘게임’입니다. 위에서 정의한 여러 욕구가 해소 될 때 게임에 더 몰입하는 것을 관찰했고, 어떠한 게임의 장치가 그 ‘몰입’을 깨게 만든다면, 그것은 바로 게임의 재미 하락에 직결됩니다.

P2E의 역설: 몰입과 노동

기존 P2E 게임의 메커니즘은 근원적으로 현실의 재화와 게임의 재화를 어떠한 방식으로는 엮게 됩니다. 현실의 재화를 버는 행위는 노동이며, 어느 순간 P2E 게임을 하다 보면 본인이 게임을 하고 있는 건지 노동하고 있는 건지 현타가 오곤 합니다.

이 역설을 해결하는 방향으로 DAVA game을 개발

저희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근본적으로 NFT 게임에서 활용되는 구조를 재해석하였습니다. 게임 플레이어의 몰입을 깨지 않으며 게임의 성장과 함께 NFT 들의 가치가 함께 상승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기 위해서, 플레이어와 NFT홀더의 페르소나를 분리해서 게임 시스템을 설계했고, 이것을 two-faced P2E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게임의 가치는 ‘재미’이다

게임의 가치는 누가 뭐라 해도 ‘재미’이며, 토큰 인센티브는 이 게임에 재미를 증대시키는 이해관계자에게 합당하게 지급되어야 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토큰의 결합이 Cold Start Problem을 해소하며 완전하지 않은 게임을 가지고도 기존 마케팅 전략에서는 불가능하던 전파력을 달성할 수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아트팀 몰래 스샷 떠온 이미지들..!

블록체인과 게임의 결합이 기존에 시장에서 하지 못했던 것을 가능하게 만든 것은 사실이며, 제가 생각하는 이 역설을 해결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건 근원적으로 새로운 게임의 구조를 짜는 것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이 역설을 어떠한 팀이 성공해낸다면 부와 명예가 약속될 것이고, 다바 게임에서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지 꼭 지켜봐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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